2017년 충동적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20년지기 친구와는 많은 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왔지만, 해외 여행은 처음이었다. 처음 치고는 꾀나 욕심을 부렸는데, 지금서 생각해보면 좀 더 시간과 돈에 인색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열흘 정도의 짧은 준비기간이 었지만, 기다리는 동안 소풍전날 아이들처럼 설레임에 들떠 있던 기억이 엊그제 같기만 하다.
|목적지| 파리 샤를드골 공항 - 자정 무렵 도착, 비 부슬부슬
|숙소| CitizenM Paris Charles de Gaulle
** 10:30 인천공항으로 고고씽~
왠지 모를 긴장감에 평소 보다 좀 더 서두른 탓이기도 하지만, 40분마다 다니는 공항버스를 기다림 없이 잡아 타고 올림픽대로 또한 막힘이 없어 공항까지 무사히 제법 일찍 도착 했다.
** 15:35~20:05 독일 국책항공사인 Lufthansa 를 타고 뮌헨 경유
9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중 2번의 식사와 사이 사이 음료 등을 살뜰히 챙겨 준 덕분인지 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좀이 쑤시는 정도의 갑갑함을 빼고는 편안하게 독일 뮌헨에 도착했다. 기내에서 크래커와 함께 제공되는 독일맥주는 바이엔슈테판이다. 비행기 멀미 때문에 조금 우려 되었지만 식후 마시기엔 깔끔하고 좋았다.
공항내에서만 머무르게 될 곳이라 이렇다할 기억은 없지만, 근래 유럽 곳곳의 테러로 인해 삼엄한 공항 경비 분위기가 시작인 우리에게 중압감을 안겨줬다. 그 동안 먼 나라의 이야기만 같았던 이야기들이 가깝게 느껴졌다. 방탄조끼 입은 입국 심사원에게 입국심사를 꼼꼼히 받고 유럽 땅을 정식으로 밟게 됐다.

** 21:50~23:20 뮌헨에서 파리 샤를 드골 공항으로
1시간 좀 넘게만 가면 되는 짧은 비행이다. 짧은 비행에도 짭짤한 살라미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주는데로 다 챙겨 먹고 곧 도착했다. Charles de Gaulle 은 프랑스를 두 번 구한 군인이자 대통령까지 오른 프랑스의 영웅으로 그에 걸맞게 유럽을 대표하는 국제 공항인 이곳의 이름으로 쓰였다.
대학시절의 배낭여행 이후 처음 밟게 되는 파리이다.
20대 초반에 이 곳이나 현재의 이 곳이나 똑같이 낯설지만 나도 이 곳도 많이 변했을 것이다.
공항셔틀 트레인은 끊겼고, 막차로 보이는 셔틀 버스를 겨우 잡아 타고 부슬 거리는 빗속에서 다행히 근처 였던 호텔에 자정이 넘어 체크인 했다. 24시간 컴퓨터로 운영되는 체크인/체크아웃 서비스는 첫 대화상대가 컴퓨터라는 것을 빼면 늦은 시간과 외국어 울렁증을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았다.
눈만 붙히고 나갈 곳이지만, 글로벌 체인을 갖고 있는 호텔이어서 인지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편리했다. 여행 시작부터 밀려드는 저질 체력 걱정으로 성급히 몸을 뉘여 잠을 청하느라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한게 아쉽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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